"독감 주사는 맞았고요, 그럼 끝이죠?"
가을만 되면 병원에서 이런 대화가 오가죠.
그런데 40~50대가 되면 독감 말고도 챙겨야 할 주사가 몇 가지 더 있어요.
문제는 이게 학교 다닐 때처럼 누가 챙겨주지 않는다는 거예요.
가정통신문도 없고, 보건 선생님도 없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독감을 제외하고 40~50대가 이번 가을에 점검해 볼 만한 성인 예방접종 세 가지, 폐렴구균·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A형간염을 비용과 무료 대상 중심으로 정리해 볼게요.
독감 무료접종 일정은 지난 글에서 따로 다뤘으니, 오늘은 그 나머지 이야기예요.
![]()
Photo: DFID - UK Department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CC BY 2.0, via Wikimedia Commons
왜 가을에 성인 예방접종을 점검하냐면요
가을은 어차피 독감 주사 때문에 병원에 한 번은 가는 계절이에요.
그 김에 다른 접종까지 같이 상담하면 병원 한 번 더 갈 일이 줄어들죠.
또 하나, 폐렴은 겨울철 고령층·만성질환자에게 부담이 큰 병이에요.
독감 뒤에 폐렴이 따라오는 경우도 있어서, 겨울 오기 전에 폐렴구균 접종을 점검하라는 안내가 많아요.
물론 성인 예방접종은 "무조건 다 맞아야 한다"가 아니라, 내 나이·병력·접종 이력에 따라 필요 여부가 달라져요.
아래 내용은 판단의 기준을 잡는 정보이고, 최종 결정은 의사와 상담해서 하시는 게 맞아요.
1. 폐렴구균 — 65세부터 무료, 40~50대는 병력이 기준
폐렴구균 백신은 종류가 여러 가지라 처음 들으면 좀 헷갈려요.
크게 나누면 다당 백신(PPSV23)과 단백결합 백신(PCV13·PCV15·PCV20 등)이 있어요.
무료 대상부터 볼게요.
-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 65세 이상, 2026년 기준 196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 지원 백신: PPSV23(23가 다당 백신) 1회
- 접종 기간: 연중 상시
- 접종 장소: 보건소 또는 위탁의료기관 (일반 병원에서 맞으면 지원이 안 돼요)
- 이미 65세 이후에 PPSV23을 맞았다면 추가 접종 대상이 아니에요
즉 40~50대는 아직 국가 무료 대상이 아니에요.
대신 만성질환·면역저하 등 고위험군에 해당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접종이 권고되는 경우가 있어요.
전문 학회 권고안은 이래요.
대한감염학회 개정 권고안에서는 65세 이상 전체와 19~64세 고위험군에 대해 PCV20 단독 접종 또는 PCV15 접종 후 PPSV23 순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어요.
당뇨·만성 심장질환·만성 폐질환·간질환·흡연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상담해 볼 가치가 있다는 뜻이에요.

Photo: Nirts, CC0, via Wikimedia Commons
비용은 이 정도예요(2026년 비급여 가격 비교 사이트 기준).
- PCV13(프리베나13): 약 11만~15만 원
- PCV20(프리베나20): 약 12만~15만 원
- PPSV23: 65세 이상은 무료, 그 외는 병원마다 상이
비급여 항목이라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커요.
같은 동네에서도 몇만 원씩 차이 나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급여 진료비 정보나 병원 몇 곳에 전화로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한 가지 팁을 드리면, 65세를 앞두고 있다면 "무료 PPSV23을 기다릴지, 지금 PCV20을 맞을지"는 의사와 상의할 문제예요.
백신마다 커버하는 혈청형과 접종 순서가 다르거든요.
이건 인터넷 검색으로 정하기엔 변수가 많아요.
2. Tdap — 10년마다 갱신, 손주 보러 갈 계획이면 더 챙기세요
파상풍 주사는 다들 "다쳤을 때 맞는 것"으로만 알고 계시죠.
그런데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에서는 모든 성인이 Tdap 1회, 이후 10년마다 Td 1회를 권장해요.
Tdap은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세 가지를 한 번에 막는 백신이에요.
그중 백일해는 어른에겐 기침 정도로 지나가도, 신생아에게 옮기면 위험할 수 있어요.
그래서 곧 태어날 손주·조카를 자주 볼 예정이라면 성인 접종을 권하는 거예요.
40~50대라면 마지막으로 파상풍 주사 맞은 게 언제인지 기억 안 나는 분이 대부분일 거예요.
저도 그래요.
10년이 지났거나 기억이 없다면 Tdap 1회 접종을 상담해 볼 시점이에요.
비용은 이래요.
- 국가 무료 지원: 성인은 없어요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국가예방접종)
- 병원 비급여 가격: 서울 서초구·강남구 비교 기준 평균 약 5만 원, 최저 3만 원대
- 백신 종류: 부스트릭스, 아다셀 두 가지가 있고 성분·효과는 비슷해요
- 보건소: 일부 지자체 보건소에서 병원보다 저렴하게 접종 가능 (지역마다 다름)
가격에 진찰료·주사료가 포함인지 아닌지도 병원마다 달라요.
전화할 때 "총 얼마예요?"라고 물어보시는 게 정확해요.
3. A형간염 — 40세 이상은 항체검사부터
A형간염은 물이나 음식으로 옮는 간염이에요.
나이가 많을수록 어릴 때 자연 감염으로 항체가 이미 생긴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어서, 이게 나이 기준의 근거예요.
질병관리청 안내 기준은 이래요.
- 20~39세: 항체검사 없이 접종
- 40세 이상: 항체검사 먼저, 항체가 없으면 접종
- 접종 횟수: 6개월 이상 간격을 두고 2회
그러니까 40~50대는 무작정 맞는 게 아니라, 피검사 한 번으로 "나 항체 있나?"부터 보는 거예요.
항체가 있으면 접종비를 아끼는 셈이고, 없으면 그때 맞으면 돼요.

Photo: Whispyhistory,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
비용은 이래요.
- 병원 비급여: 1회당 약 6만~8만 원대가 주류 (2회 접종 시 두 배)
- 보건소 예시: 세종시 보건소 안내 기준 항체검사 14,160원, 성인 접종 1회 33,000원
- 지자체별로 고위험군 무료 접종을 운영하는 곳도 있어요
보건소 가격은 지역마다 달라서 위 숫자는 어디까지나 예시예요.
거주지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성인 예방접종 비용"을 찾아보거나 전화로 확인하세요.
한눈에 보는 40~50대 가을 접종 체크리스트
| 접종 | 40~50대 기준 | 무료 대상 | 병원 비급여 참고가 |
|---|---|---|---|
| 폐렴구균 | 만성질환 등 고위험군이면 상담 | 65세 이상 PPSV23 1회 | PCV20 약 12만~15만 원 |
| Tdap | 10년 지났거나 기억 없으면 1회 | 성인 없음 | 약 3만~5만 원 |
| A형간염 | 항체검사 후 없으면 2회 | 성인 없음(일부 지자체 고위험군) | 1회 약 6만~8만 원 |
여기에 지난 글에서 다룬 독감(65세 이상 무료, 10월 12일부터 연령대별 순차 시작)과 대상포진(50세 이상 권장)까지 합치면 40~50대 가을 접종 지도가 완성돼요.
병원 가기 전에 챙길 것
- 접종 이력 확인: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에서 본인 기록을 조회할 수 있어요. 성인 접종은 기록이 빠져 있는 경우도 많으니 참고용으로만.
- 가격 비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급여 진료비 정보와 거주지 보건소 안내를 먼저 보세요.
- 동시 접종 가능 여부: 독감 주사와 같은 날 맞아도 되는 백신이 많지만, 조합에 따라 다르니 의사에게 물어보세요.
- 컨디션: 열이 나거나 몸이 안 좋은 날은 미루는 게 좋아요.
마무리
정리하면 이래요.
- 폐렴구균: 65세 이상은 PPSV23 무료, 40~50대는 고위험군 여부가 기준
- Tdap: 성인 1회 + 10년마다, 국가 지원 없음, 약 3만~5만 원
- A형간염: 40세 이상은 항체검사 먼저, 없으면 2회 접종
셋 다 "필수"라기보다 내 상황에 맞춰 고르는 접종이에요.
그래서 이 글은 병원에 가서 "이거 저한테 필요한가요?"라고 물어보기 위한 예습 자료라고 생각해 주세요.
어차피 독감 주사 맞으러 가실 거잖아요.
그 김에 딱 5분만 더 상담받고 오면, 올겨울이 조금 더 든든해질 거예요.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별 접종 필요 여부와 시기는 의료진과 상담해 결정하세요. 가격은 2026년 9월 기준 비급여 가격 비교 사이트와 지자체 안내를 참고한 것으로, 의료기관·지역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