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고향 내려가면 부모님이 꼭 뭘 싸주시죠.
그런데 요즘은 고향에 돈을 보내고 답례품을 받아오는 방법도 있어요.
바로 고향사랑기부제예요.
이름만 들으면 "기부"라서 손해 보는 느낌이지만, 계산기를 두드려 보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10만원 기부하면 세금에서 10만원을 돌려받고, 답례품 3만원어치까지 받거든요.
2026년부터는 20만원까지 혜택이 커졌고, 추석을 앞두고 지자체들이 경품까지 얹어주고 있어요.
오늘은 구조부터 주의사항까지 한 번에 정리해 볼게요.

Photo: Robert at w:Picasa, CC BY 3.0, via Wikimedia Commons
고향사랑기부제, 딱 세 줄로 정리하면
첫째, 내가 사는 곳(주민등록상 광역·기초 지자체)을 뺀 전국 어디든 기부할 수 있어요.
"고향"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진짜 고향이 아니어도 돼요.
서울 사는 분이 제주에 기부해도 되고, 부산 사는 분이 강원 양구에 기부해도 돼요.
둘째, 기부한 돈은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로 돌려받아요.
셋째, 기부액의 30%만큼 답례품 포인트를 받아서 그 지역 특산품을 고를 수 있어요.
연간 한도는 1인당 2,000만원이에요.
물론 그만큼 내시는 분은 많지 않겠지만요.
2026년 공제 구조 — 10만원까지는 100%, 20만원까지는 44%
여기가 핵심이에요.
고향사랑e음 공식 안내 기준으로 세액공제율은 이렇게 나뉘어요.
- 10만원까지: 100% 공제
- 10만원 초과 ~ 20만원: 44% 공제
- 20만원 초과 ~ 2,000만원: 16.5% 공제
- 특별재난지역(선포일부터 3개월 이내) 기부: 20만원 초과분 33% 공제
작년까지는 10만원 넘는 순간 바로 16.5%로 뚝 떨어졌는데, 올해부터 10만~20만원 구간에 44%가 새로 생긴 거예요.
실제로 계산해 볼게요.
- 10만원 기부: 세액공제 10만원 + 답례품 3만원 = 13만원 효과
- 20만원 기부: 세액공제 14만4천원(10만원 + 10만원×44%) + 답례품 6만원 = 20만4천원 효과
20만원을 내면 20만4천원이 돌아오는 셈이에요.
이쯤 되면 기부라기보다 "지역 특산품 공동구매"에 가까운 느낌이죠.
단, 30만원부터는 초과분이 16.5%로 내려가니까, 가성비만 보면 20만원이 딱 좋은 지점이에요.
추석 앞두고 지자체들이 경품을 얹고 있어요
9월 4일이 '고향사랑의 날'이라 이맘때 이벤트가 몰려요.
제도 시행 3년 만에 누적 모금액이 3,044억원을 넘었다고 하니, 지자체들도 경쟁이 붙은 거죠.
확인된 추석 이벤트 몇 개만 볼게요.
- 충남 보령시 (9/1~18): 10만원 기부 시 답례품을 3만~4만5천원 상당으로 늘려주고, 고향사랑e음으로 기부하면 네이버페이 1만5천원 쿠폰까지 줘요. 시에서는 "최대 16만원 혜택"이라고 설명해요.
- 전남 곡성군 (9/4~27): 한돈·찰옥수수·전라도 김치 같은 인기 답례품을 증량하고, 10만원 이상 기부자 200명을 추첨해 네이버페이 1만원권을 줘요.
- 강원 양구군 (9/7~14):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자동 응모되고, 100명에게 네이버페이 2만 포인트를 줘요.
다른 지자체도 비슷한 행사를 많이 하고 있으니, 기부 전에 해당 지자체 페이지에서 이벤트 여부를 한 번 확인해 보세요.
같은 10만원인데 답례품이 1.5배가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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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eosan City Government,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
답례품은 뭐가 인기 있나요
2025년 전국 답례품 판매 1위는 광주 남구의 1등급 한우 등심이었어요.
그 밖에 영주 사과, 대전 성심당 상품권, 논산 딸기, 속초 닭강정, 안성 햅쌀, 제주 감귤·오메기떡·흑돼지 같은 품목이 꾸준히 인기예요.
답례품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5년이라 당장 안 골라도 돼요.
추석 선물로 쓸 거면 배송 기간을 감안해서 미리 주문하는 게 좋아요.
명절 직전에는 한우 세트가 품절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아서 고향 갔을 때 시장에서 쓰는 것도 방법이에요.
기부하는 방법 — 온라인 5분이면 끝
- 고향사랑e음 (ilovegohyang.go.kr): 정부 공식 플랫폼이에요. 지자체 고르고, 금액 넣고, 결제하면 끝이에요.
- 민간 플랫폼: 위기브 같은 민간 앱에서도 가능해요. 플랫폼별 추가 이벤트가 붙는 경우가 있어요.
- 농협 창구: 온라인이 불편한 부모님은 전국 농협은행·농축협 창구(약 5,900곳)에서 직접 하실 수 있어요.
지자체가 정해 놓은 특정 사업(예: 소아과 유치, 학교 급식 개선 등)을 골라서 기부하는 '지정기부'도 돼요.
내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정해 놓고 싶은 분께 추천해요.
고향사랑e음이나 농협을 통해 기부하면 기부 내역이 국세청으로 넘어가서, 연말정산 때 따로 영수증을 챙길 필요가 없어요.
꼭 알아둘 주의사항 — "돌려받을 세금"이 있어야 해요
여기서 많이들 실망하시는 부분이에요.
세액공제는 내가 낼 세금(결정세액)에서 빼주는 것이지, 현금을 주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원래 낼 소득세가 거의 없는 분은 10만원을 기부해도 돌려받을 게 없을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이런 분들이에요.
-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 은퇴 후 근로·사업소득이 없는 분
- 부양가족 공제 등으로 이미 결정세액이 0원인 근로자
또 세액공제는 기부한 본인만 받고, 배우자나 부모님 기부분을 내가 대신 받을 수는 없어요.
올해 못 받은 공제를 내년으로 넘기는 이월공제도 안 돼요.
그래서 부부라면 각자 자기 이름으로 10만원씩 기부하는 게 정석이에요.
남편 이름으로 20만원 한 번에 내는 것보다, 한 사람이 10만원씩 두 번 내는 게 더 많이 돌아오는 구조거든요.
내년에는 더 바뀔 수도 있어요
정부가 2027년부터 비수도권에 기부하면 공제율을 더 높여주는 개편안을 추진 중이에요.
수도권·비수도권 광역시·기타 비수도권·우대지역 네 유형으로 나눠서, 10만~20만원 구간을 최대 55%까지 올리는 내용이에요.
다만 아직 법 개정과 국회 심의를 거쳐야 확정되는 사안이라, 올해 기부에는 적용되지 않아요.
올해는 위에서 설명한 현행 구조로 계산하시면 돼요.
정리
- 거주지 빼고 전국 어디든 기부 가능, 연 한도 2,000만원
- 10만원까지 100%, 10만~20만원 44%, 그 이상 16.5% 세액공제
- 답례품은 기부액의 30%, 포인트 유효기간 5년
- 추석 이벤트로 답례품 증량·네이버페이 경품 얹어주는 지자체 확인하기
- 결정세액이 없으면 공제 효과 없음, 본인 기부분만 공제, 이월 불가
- 부부는 각자 이름으로 10만원씩이 가장 효율적
올해 소득세를 내고 있는 분이라면, 10만원 기부는 사실상 "안 하면 손해"에 가까운 제도예요.
추석 전에 부모님 고향이나 자주 가는 여행지에 한 번 기부해 보시면, 명절 선물도 되고 연말정산도 챙기고 일석이조예요.
※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의 소득·공제 상황에 따라 실제 공제액은 달라질 수 있어요. 정확한 내용은 고향사랑e음(ilovegohyang.go.kr)과 국세청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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